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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0 (수정: 2009-10-21)
도요타 한국데뷔, 1부:Here comes Godzilla!!!!)
조회수: 962 회


2009년10월 20일부로 도요타가 공식적으로 한국시장을 진출했다. 사실 한국 도요타가 설립된것은 2000년 3월이지만 전세계 1위 기업인 도요타가 한국시장 개척을 위해 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로 판매, 서비스, 홍보등을 모두 갖추고 한국에 투입하는것은 지난 20일 이라고 말할수 있다. 한국시장에 우선적으로 투입하는 모델은 프리우스와 캠리, 캠리 하이브리드, RAV4(라브포, 또는 레이브포로 발음) 총 4개 차종이다.



지난 몇년간 접근성이 높은 가격을 무기로 특히 3000만원대 수입차 시장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렉서스, 인피니티같은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들이 활발하게 팔려나가는 상황에서 닛산, 미쓰비시같은 보다 더 대중적인 브랜드도 런칭되어 더 저렴한 가격의 시장으로 노리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엔트리급 수입차 시장에 큰 임펙트를 가져다 주지는 못했다. 혼다가 어코드와 CR-V를 통해 그 발판을 마련하는 듯 보이기도 했으나 역시 한국 수입차 시장의 특징이라 할수있는 5%정도의 상당히 좁은 고객층, 다른 나라와 달리 우수한 국산차 브랜드를 갖추고 있는 한국 자동차 시장 환경, 그리고 마지막으로 작은 시장 특성상 로컬화가 힘들고 그만큼 해외 부품 수급 의존도에 따른 환율에 변동에 취약하다는 벽을 이기지 못하고 조용히 화제의 중심에서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도요타라면 뭔가 다르지 않을까. 도요타는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으로 규모면에서나 순이익으로 보나 압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비록 최근의 세계 경제 둔화로 고전하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요즘 현대가 특히 미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긴 하더라도 도요타는 도요타가 아닌가? 도요타는 여전히 현대가 꺽어야할 상대이며 그래도 아직은 현대를 압도한다. 도요타의 한국 상륙은 그야말로 고질라의 상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 정도 그치고 있는 국내 수입차 마켓쉐어를 철저히 깨버릴 상대, 우리나라가 계속해서 국산차만의 시장으로 남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도요타의 한국 상륙은 국내 시장 잠식을 노리고 있는 수입차 진영의 가장 비장한 카드이기도 하다.

수입차의 보급화를 지지하든 국산차 독재주의를 지지하든 10월 20일은 분명 역사적인 날임이 틀림없다. 인터넷, 방송, 잡지, 신문등 모든 언론매체가 도요타 국내 진출에 관심을 보이는것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도요타가 막강 자본력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 개척에 성공하면 닛산, 혼다, VW등 엔트리급 수입차 브랜드들도 뒤이어 마켓쉐어를 활발하게 넓혀갈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고, 도요타마저 궤도진입에 성공하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국산차에 계속해서 의존해 나갈수도 있다.

닛산과 혼다와 마찬가지로 도요타도 캠리와 RAV4같은 무난한 차량에 무게를 싣는듯 하다. 캠리의 경우 연비가 19.7Km/L에 이르는 2.5L 버전을 앞세워 국내에서 그랜저 TG쯤을 노리는 3,790만원이라는 가격을 달고 나타났다. 앞서 얘기했듯, 한국은 이미 세계적인 차들을 생산하는 나라이다. YF 쏘나타급 차량을 아무리 풀옵션이더라도 윗급인 그랜저 TG 고객들을 끌수 있을지 특히 프리미엄 느낌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수수한 성격의 캠리에서 과연 한국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을수 있을지 벌써부터 의문이 드는것은 사실이다.

합리적인 논리와 동시에 사람들이 원하게끔, 감성적인 접근을 필요로하는것이 요즘 동향이다. 국내 베스트셀러격인 쏘나타가 YF 버전에서 그렇게 파격적인 디자인을 갖추고 심지어 경차인 마티즈까지 튀는 디자인의 옷을 입고 어필하려는 전략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캠리는 이런 트렌드와는 많이 동떨어진 상당히 수수한 차다. 수직적인 의미의 좋고 나쁨보다는 수평적인 '다른 스타일'같은 표현이 더 적합한 듯하다. 강렬하고 중독적인 한국음식같은 YF 쏘나타에 비해 캠리는 담백하고 깔끔한 일본의 이미지가 짙다. 바로 눈에 확 들어오진 않지만 뭔가 은은하고 믿음직스러운, 도요타가 추구하는 방향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것이 캠리가 아닌가 싶다.



반면 RAV4는 의문점 투성이다.

국내에는 이미 온갖 종류의 SUV들이 포진되어 있고 대부분은 해외에서도 호평을 꽤나 받았다. CR-V가 국내에서 인기가 있긴 하지만 여전히 국산 SUV에 비해 한국적인 입맛을 고루 충족시키지는 못하는듯 하다. 합리적인 SUV 선택은 이미 국산 모델로도 충분한 것이다. 거리에서 보이는 수입 SUV들을 보면 뭔가 강렬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H2 험머는 말할것도 없고 카이엔, 디스커버리, X5, X6, Q7등 모두 한번쯤 들어보면 머리에 바로 떠오르는 특징들이 있다. 하지만 RAV4는 미국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SUV라는 점 빼고는 별다른 인상이 없다. 단순 이미지만 그런게 아니라 그렇게 이쁘지도, 성능이 뛰어나지도, 그렇다고 싸지도 않다. 3,210~3,490만원은 투싼급 SUV 치고는 여전히 비싸고 역시 합리적인 선택이 되지는 않을것 같다. 국내 수입차 환경도 많이 변해서 독일 3사가 아니면 이전의 수입차 이미지도 느끼기 힘들다. 비슷비슷한 차를 희소성 때문에 프리미엄을 주고 살만한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위 차량들은 미국과 일본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차종이지만 국산 차량들과의 정면대결에서 여러가지로 불리한 위치를 가진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다. 우선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의 간판급 모델들과 붙어도 유리할만큼 국산차들은 대단한 성장을 이룬것이 틀림없다. YF 쏘나타와 투싼 IX는 스타일리쉬함을 앞세워 사람들이 수입차를 탈수 없어 어쩔수 없는 선택이 아닌, 실제로 사람들이 원하는 차들이다. 실제로 이 두차량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대단하다. "괜찮다"를 넘어 "갖고 싶고, 탐나는" 존재들이다. 이런 시장 성향에 맞서 담담한 캠리와 RAV4가 성공을 거둘수 있을지는 역시 두고봐야 할것 같다.

도요타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을 가졌다면 역시 하이브리드 기술이다. - 2부에서 계속-
준비중_ 도요다 한국데뷔, 2부:But a friendly Godzilla


출처: http://www.roadn.com
기사원문: http://www.roadn.com/interview.feed.php?id=367
댓글
날짜: 2009-10-26신고

감가상가가 가장 높은 물건이 자동차라고 봤을때 도요타 자동차의 강점은 무난하고 수수하지만 품질이나 및 내구성이 뛰어난점이 강점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부품 하나하나를 신뢰할 수 있는것이죠.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신뢰를 하고 오래 무난하게 사용할수 있는차가 대부분 오너들이 바라는 차가 아닐까 싶습니다.


angeley2s
날짜: 2009-10-21신고

기다리던 도요다의 등장이긴 한데 찜하고 있던 프리우스의 가격이 너무 높네요. ㅠㅠ
연비가 좋아도 차값이 비싸면 정말 별 필요 없을듯.... 환경을 생각한다면야 좋은 선택일 순 있겠네요.


rete73
날짜: 2009-10-21신고

첫 사진 완전 좋은데효~~~누구 작품이어요?


dkorando
날짜: 2009-10-21신고

글을 만든 회원의 아이디어 입니다.^^


roadn
날짜: 2009-10-21신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혼다의 저급 SUV 인 CR-V 가 한국에서 선전하는 것을 보면 RAV4 가 가격대 성능비를 따지고 볼때 애매한 포지션에 있음을 지적한 내용은 단지 기우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일본 자동차가 한국에서 선전할 수 있는 이유는 아마도 일본제품 품질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과 물건너온 차를 타면 뭔가 뽀대가 난다는 수입차에 대한 허영심이 mix 되어, 자연스레. 마켓이 형성되는 듯 합니다. 현대차에 대한 막연한 반감과 불신이 있는 것과 같은 이치겠죠.

한국인들의 한국제품과 한국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일본인들의 그것들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 두나라간의 마켓쉐어에서 확연히 보여지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죠.


chuck
날짜: 2009-10-21신고

수입차에 대한 허영은 몇년전 이야기고, 일본산 제품에 대한 동경도 사실 몇년전이야기인거 같습니다. 국산차가 워낙 좋아져서 몇몇브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수입차를 사는건 좀 무의미한 시기가 아닐까요? 물론 이건 국내이야기겠지만요. 국내차, 특히 SUV는 상품성이 워낙 훌륭해서 CRV나 RAV4등이 설자리가 없지 않을까요... 하이브리드는 상당한 경쟁력이 있을듯...


g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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